날씨가 좋았던 주말 어느 날 약속이 있어서 종로로 나갔습니다.
#롤인익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간단히 먹자고 하여 찾아간 곳은 바로 롤인익선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익선동도 구경할 겸 사람도 만날 겸 그리고 새로 구한 사무실 정리도 할 겸 다녀왔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인데 벌써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
후다닥 입장을 해보았습니다.
내부는 아담하고 소박하네요.
그래도 있을 껀 다 있습니다.ㅎ
자리가 없어 복도 쪽에 자리하였습니다.
뒷쪽으로도 자리가 있었지만 데이트 중인 듯 싶어 방해가 안되게 복도에 앉았는데 좁긴 하네요.
그래도 먹기엔 불편함이 없습니다.
일단 메뉴판을 정독해 봅니다.
가격은 싸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준수하다고 느껴지네요.
롤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어지간한 남자에게는 배채우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저희는 #카츠동 하나와 #반반동 하나를 주문합니다.
자리 세팅은 소박하네요.
이상하게 저 수저가 탐이났는데, 집어올 뻔 했습니다.
예전에 경양식 식당에서 많이 썼던 수저 느낌이네요.
요게 카츠동입니다.
짭쪼름한 쯔유와 계란 그리고 양파를 얹어 나오는 돈까스 덥밥이죠.
하얀 소스는 마요 소스 같아 보이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건 저의 반반동입니다.
치킨 가라아케와 돈카츠가 반반씩 섞인 동입니다.
흰 소스는 빠져있지만 조합은 거의 비슷합니다.
위에 뿌려진건 시즈닝가루 같은데 이국적인 맛이 나게 해주네요.
동을 먹으면서 바삭함을 찾는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바삭함보다는 짭쪼름함과 달달함 그리고 밥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더 크죠.
그래서 저는 튀김 자체에 대한 기대는 안합니다.
일단 치킨 가라아케를 먼저 먹어봅니다.
속살이 부드럽네요.
치킨 자체에 간이 좀 센 느낌이 있었습니다.
동 자체는 쯔유의 짠맛이 있어야 맛있기는 하지만 밥과 먹으니 제 입맛에는 짠맛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워낙 싱거운 음식을 좋아하니 이건 개취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듯 하네요.
돈카츠를 먹어봅니다.
돈카츠는 맛이 괜찮네요.
돈카츠 간이 저의 입맛에 더 잘 맞았습니다.
밥만 따로 먹어봤는데 괜춘하네요.
동에 들어가는 밥이 너무 질면 맛이 없는데 적당한 듯 해요.
쯔유의 간도 밥이랑 먹기에 좋고, 양파도 잘 볶아져서 부드러웠습니다.
하나씩 먹었으니 이제 한 방에 맛을 봐야겠죠?ㅎㅎ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양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자분들은 배부를 정도, 남자들은 조금 모자른 정도라고 생각이 되네요.
뭐 이 정도로 먹었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ㅎ
발우공양 수준인가...ㅎㅎ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매장이 꽉 찼네요.
대부분 여자여자 커플이거나 남녀 커플이네요.
남남 커플이 빨리 자리를 비켜줘야 가게가 살거 같아서 뚝딱 먹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롤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실 이 가격에 괜찮은 동 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사가 나오는 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기다릴 만 합니다.
요즘 코로나로 배달이 주가 되어버려 배달 음식을 내보내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늦게 나오는 건 이해를 하는 편입니다.
좁지만 알찬 식사었습니다.
날씨 좋을 때, 종로 익선동 한 번 나들이 나와보세요!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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