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9] 한식맛집 용수산 비원점

워낙 유명한 식당이죠.

#용수산

예전에는 상견례 명소 중 한 곳이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라떼 ㅎㅎㅎ

 

 

어머니가 갑자기 한식이 먹고 싶다 하셔서 급하게 예약없이 가게 되었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2시 전후여서 조용했네요.

저희 주변은 텅텅비었고 조용히 식사하기에는 딱이었어요.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다들 예민한 시기에 텅 빈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건 좋은거죠.

그래도 고생하시는 #자영업자 #화이팅

지인이 맞은 편에 보이는 검정 건물 1층에서 꽃집을 하셨었는데, 지금은 옮기셔서 안타까웠습니다.

뭔가 '나 한식집이다'라는 포스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 걸려있네요.

사실 메뉴판은 큰 의미가 없죠.

그냥 점심 정식 2인분 시켰습니다. ㅎㅎ

그래도 메뉴판 보는 재미는 있죠.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찬 것만 먹었더니 배가 자주 아프더라구요.

오랜만에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살 것 같네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전복 내장도 들어가 죽 색이 이런 듯 해요.

개인적으로 죽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왠지 어르신 음식이란 이미지도 있고 먹고 나면 든든하지만 금방 배가 꺼지거든요.

전복과 버섯이 있어 식감도 좋습니다.

함께 나온 물김치가 슴슴한게 좋네요.

너무 달거나 너무 슴슴해도 별로인데 딱 적당하네요.

탕평채가 나왔네요.

묵이랑 어우러진 야채가 참 좋네요.

정확히 이게 뭔 지는 모르겠는데 탕평채와 함께 얹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없이 합체해 봤습니다.

 

 

탕평채만 먹기엔 간이 심심했을텐데 함께 먹으니 적당히 자극적인게 좋네요.ㅎ

그 다음 나온 해물냉채입니다.

살짝 데친 새우와 가리비인지 조개관자인지 여튼 새콤한게 좋습니다.

저는 좀 더 새콤했으면 했는데 어르신들이 드시기엔 이 정도가 딱일 듯 하네요.

신기하게 생긴 튀김입니다.

이름하여 호박꽃튀김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복잡한 이름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네요.

생긴게 애벌레 같죠?ㅋㅋㅋ

속은 새우살과 야채가 들어가 있는 듯 했습니다.

겉바속촉 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튀김의 껍데기는 바삭하기 보다는 부드럽네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저는 그냥그냥...ㅎㅎ

제육보쌈이 나옵니다.

세 점이라... 솔찍히 한 입 각인데 체면 좀 차려보려고 한 점씩 음미해 봅니다.

잡내가 없어 좋네요.

전 두툼하고 지방이 많은 제육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에게는 조금 퍽퍽한 느낌이었네요.

양지육수와 편수입니다.

사실 이 음식의 정체는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사골만두국인데 만두 한 점 들어있는 듯 한 느낌?ㅎㅎ

제가 무식하니 양해바랍니다.

다음 순번이 오기 전에 서둘러 먹어봅니다.

코스 요리는 다음 요리가 오면 전 요리가 먹기가 싫어지더라구요 ㅋㅋㅋ

만두같이 생긴 이 놈의 속에는 야채와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그냥 만두느낌?ㅎㅎㅎ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떡갈비가 나왔네요.

아.. 사진을 보니 구도나 모든게 엉망입니다.

그래도 이해해 주세요.

어짜피 보이는게 다가 아니니...ㅎㅎ

사진을 좀 배워야하나 고민되네요.

떡갈비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좀 달다고 하시는데 달아야 맛있죠.

어짜피 식사 전 마지막 요리라 간이 좀 세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고기는 부드럽고 적당한 육즙이 있어 향도 좋았습니다.

식사로 저는 비빔냉면을 시켰습니다.

깔끔한 마무으리로 비빔냉면 순삭.

코스 식사의 특성상 양이 많지 않으니 이 점은 꼭 알고 드셨으면 해요.

끝으로 디저트입니다.

저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양이 좀 부족했는데 어머니는 적당했다고 하시네요.

 

요즘처럼 더워서 찬 음식만 드셨으면 이런 한식 코스음식도 괜찮을 듯 합니다.

입맛이 없을 때 보양을 위한 전복죽도 좋았습니다.

저녁 메인 코스요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 정도 가족끼리 런치 코스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어서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야 친구들, 가족들 모임이 활발해 질텐데 큰일입니다.

연일 맹위를 떨치네요.

모두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요.

오늘은 한식맛집 용수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O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