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나른한 주말 저녁
밥 해먹기 귀찮고 몸이 안좋은 부모님 모시고 뜨끈하게 지지러 이여곰탕을 다녀왔어요.
사실 저는... 하동관 파이긴 한데요.
일요일에 하동관이 문을 닫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보다 이여곰탕으로 다녀왔습니다.
찌뿌등한 날씨에 남자답게 바깥 사진은 스킵했습니다.
(사실 부모님이 빨리 들어오라고 해서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어요)
주차는 골목에 대셔야 해요.
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 사장님이었죠.
물론 작고 보잘것 없는 식당이긴 하지만요.ㅎ
그래서 먹는 것에는 조금 진심인 편입니다.
먹는 것이라기 보다는 음식에 진심이라는 표현이 맞는 듯 해요.
메뉴를 보면서 느낀건...
와! 소주 한 잔 하고 싶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술을 안 좋아하시고 운전도 해야해서 오늘은 봐줍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곰탕류와 수육 그리고 전골류
메뉴가 많은 집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수저를 놓고 조신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려 봅니다.
정성껏 만드신 음식 저도 정성껏 먹어볼께요.
요즘 놋그릇 느낌의 스텐레스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실용성과 시각을 모두 잡아주죠.
실제 놋그릇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놋그릇은 아니엇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놋그릇은 아시다시피 엄청 무겁거든요.
곰탕은 김치가 생명이죠.
저는 푹익은 석박지를 좋아하는데 여기는 배추김치와 석박지가 섞여 나옵니다.
깍두기나 석박지였다면 더 좋았을 듯 한데요..
아쉽기 하더라구요.
김치는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조금 더 익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긴해요.
김치를 빠르게 익히고 싶을 때는 식초와 물을 조금 섞어서 김치에 뿌려주고 상온에 두면 빠르게 익긴 하죠.
하지만 그럴 경우, 식초 때문에 신맛이 강해지고 희석한 물 때문에 싱거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방법을 쓰시려면 간을 조금 쎄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마늘도 많이 넣으시고요... 그럼 마늘 냄새와 단맛이 식초의 향을 가라앉혀 주기도 합니다.)
반수육이 먼저 나옵니다.
보기에는 푸짐하지만 아래는 전부 부추인 관계로 양이 많지는 않아요.
저는 부추를 좋아하니 괜찮습니다.ㅎ
삼겹살 구울 때, 김치와 부추를 함께 돼지기름에 볶아주면....
아... 술 땡깁니다.
메인이 오기 전에 한 젓가락 해 봅니다.
고기 위에 김치와 부추 그리고 파를 얹어서 한 입에 쏙 넣어봅니다.
고기는 잡내 없고 부드러워 좋네요.
역시... 저는 사실 돼지를 더 좋아하지만 소도 사랑합니다.
메인인 곰탕이 나왔구요.
이건 제가 시킨 곰탕면입니다.
제가 면생면사라.. 면 엄청 좋아해서 식당도... 면을... 했는데...
면처럼 사라졌습니다.
사실 국밥류는 이 토렴이 핵심이죠.
그래서 진밥 보다는 꼬돌밥 형식으로 해서 토렴을 하여 밥알을 살짝 코팅해 주고 불려서 먹는 맛이 일품이죠.
하지만 제가 곰탕면을 시킨 이유는
면이 쌀면이라고 표기되어 있더라구요.
미친 탄수화물...
포기 못하죠.
일단 면을 먹어봅니다.
면은 적당히 잘 삶아져 나왔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저는 식감있고 탱글탱글한 면을 좋아하는데
제 기준에서는 너무 푹 있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쌀면이니 많이 불치는 않더라구요.
먹느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곰탕면보다는 곰탕을 추천 드려요.
밥이 안에 있어 쌀밥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있는데 그게 훨씬 좋더라구요.
저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곰탕보다는 도가니탕을 더 좋아하는데
며칠 전 비오는 날 유난히 대성집이 생각이 나더라구요.ㅋ
저희 집 근처라 너무도 행복한 대성집입니다.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새롭게 곰탕에 도전해 봤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로의 많은 유명곰탕집과 비교는 어렵지만 깔끔하고 현대적인?? 그런 맛을 원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 하네요.
곰탕을 추천했지만 곰탕면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래요.
소면과 칼국수 면의 그 중간 어디 즈음인데 깔금하고 좋습니다.
먹다보니 배달의 민족 알람소리가 들리뎌라구요.
배달도 되고 포장도 되나봅니다.
라이더분들이 계속 오시더라구요.
배민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포장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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