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며칠 전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점잖은 남자분께서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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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녕하세요, XX컴퍼니시죠?

갓저씨(저): 네 맞는데요 누구시죠?

고객: 아니 쿠팡에서 OOO을 주문했는데 왜 배송도 안오고 갑자기 문자로 배송이 취소되었다고 문자가 와서요.

갓저씨(저): 네? 그럴리가요.. 전 쿠팡에서 주문 들어온 게 없는데요...

고객: 그럴리가요. 입금도 다했고 분명히 판매자에 XX컴퍼니로 되어있는데요.

갓저씨(저): 확인해보고 핸드폰으로 전화 드릴께요.

확인을 해보니...

미쳤네요.

결제완료에 "7" 이라는 숫자가 떡 하니 있는겁니다.

주문 온 날짜를 확인해 보니 결제일로부터 5일 정도 된 것 부터 어제 막 들어온 주문까지 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주문이 들어오면 알람이 오겠지라고 했는데...

알람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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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화를 다시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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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네~

갓저씨(저):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아직 쿠팡 시스템에 익숙하지도 않고, 컴퓨터도 요 며칠 말썽이어서 확인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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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지게 혼날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 따위로 장사할꺼냐

그럴 꺼면 왜 하냐

환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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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고객: 아.. 괜찮습니다. 환불 안해주셔도 되니까 그냥 바로 보내주세요.

제가 OO에서 시설관련 업무를 하는데요. 이 제품이 요즘 시기에 꼭 필요할 것 같아서요.

일단 하나 구매해보고 괜찮으면 회사에 이야기해서 좀 넉넉하게 구매를 하려고 하는데 배송이 안와서 궁금했네요.

혹시 직구나 구매대행은 아니신거죠?

갓저씨(저): 네. 저희는 수입을 하고, 재고도 마침 있어서 바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고객: 그럼 보내 주세요.

갓저씨(저):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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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에서 6개로 줄긴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그것도 직접 송금을 해주시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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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제품은 판매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어떻게 땡처리를 할까 고민중이었고

게다가 첫 소싱 품목이라 30개 정도만 수입을 했던 건인데

이렇게 위기가 기회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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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자로 하루가 즐거워졌네요.

모두 화이팅 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래요.

좋은 날은 꼭 옵니다.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