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년여 전 다녀온 해외출장이었네요.
핸드폰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미친듯이 해외출장을 다니던 때가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 사진을 정리해볼 겸 새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5년 8월
사실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최대한 영혼까지 끌어올려 글을 써 보겠습니다.
출장 때는 일단 공항 인증샷은 기본이었나보네요.ㅎ
일단 숙소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희 숙소는 페트로나스 타워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뷰도 좋고, 페트로나스 타워도 보이고 무엇보다 회사 눈치 안보이는 훌륭한 가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밤에 도착했었는데 도착해서 바로 호텔 인근의 바에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이 때까지는 말레이시아 하면 별 기대가 없었는데, 이 이후 여러 번 갔었고 갈 때마다 참 괜찮은 동네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때 이 바를 간 이유는 여기 말고는 늦게까지 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방에서 찍은 사진인데 날씨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 아시겠지만 동남아의 8월 날씨는 정말 미쳤습니다.
숨막힐 듯 덥고, 습해서 방 밖으로 나가기가 싫죠.
출장지는 호텔에서 버스타고 약 한 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였는데 매 번 호텔 로비에서 얼음을 아이스박스에 꽉 채워 가는게 저의 임무였죠.
저의 출장지는 유명한 쎄팡서킷이었습니다.
뭐 하는 놈이길래 서킷으로 출장을 다니나 생각이 드실 겁니다.
뭐 그냥 그런 일을 하는 일개 월급쟁이였죠.ㅎ
서킷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합니다.
뭐 서킷 갈 일이 많지 않으실테니 안물안굼일 것 같아 스킵합니다.
기억에 벌써 두 번째 출장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첫 번째 출장은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개처럼 일하다 왔습니다.
차를 좀 아시는 분들은 어? 이게? 뭐지? 왜?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잘 나와있으니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ㅎ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밌었는데 그 때는 왜 그리 출장이 싫었던지....
맨 오른쪽이 저인데... 젊었네요.ㅎㅎ
눈 버리실 수 있으니 모자이크로 확실하게 카바치겠습니다.
보통 숙소에서 서킷으로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8시~9시 사이가 되고, 돌아오면 오후 5시 전후가 됩니다.
거의 8시간 정도를 땡볕 아래서 더위와 싸우며 일을 합니다.
뭐 일이라고 해봐야 들고 뛰고, 들고 뛰고...ㅎㅎ
그래서 숙소에 돌아오면 씻지 않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로 수영장으로 갑니다.
이 때 마시던 맥주 한 잔이 그립네요.
정말 시원하기 짝이 없습니다.
씻었고 적당히 갈증도 채워서 저녁을 먹으러 나옵니다.
여기는 숙소 근처에 있던 유명한 크랩집입니다.
저녁이 되고 날이 좋으면 천정을 열어놓습니다.
맥주와 함께 칠리크랩도 시키고
이건 커리였나? 기억은 안나네요.
둘 다 정말 손가락 빨면서 미친 듯이 먹었습니다.
진짜 싸고, 양 많고, 맛있고... 최고죠.
기억에 이 식당은 맥주를 시키면 젊은 아가씨들이 술을 따라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우면 저희 테이블에 있는 맥주를 채워주고, 비우면 채워주고...
그러다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한 병을 더 가져와서 뚜껑을 따고 또 채워주고...
그래서 그만 먹고 싶으면 명확하게 거절을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맥주 무한리필되고 돈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푹 자고 일어나 페트로나스 타워 구경을 갑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갈 거리라 걸어갔는데 그거 잠깐 걸었다고 땀이 콸콜콸입니다.ㅎ
이 날은 저녁 전까지 시간이 좀 비어서 여유있게 패트로나스 타워를 구경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메인은 쇼핑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네요.)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마치 강변역 테크노마트 내부가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ㅎ
막상 가서 보니 크게 사고싶은 건 없더라구요.
엄청 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같이 간 일행들이 밖에 나가면 더우니 페트로나스 타워 내에서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자고 해서 보이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나시고랭을 먹었네요.
어딜 가도 맛없기 힘든 메뉴죠?ㅎ
동남아 음식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ㅎ
찰기 없는 쌀로 만든 볶음밥은 우리네 입맛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시원하게 망고쥬스도 한 잔 했네요.
저 앞에 보이는 곳이 유명한 백화점으로 기억이 나네요.
쿠알라룸푸르에서 꽤나 유명한 백화점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가볍게 저녁을 먹으면서 일을 마무리하고 하얏트 호텔 바에 가서 모히또를 한 잔 했습니다.
먹다보니 술도 더 땡기고 나가기는 귀찮고 해서 한 잔 더 먹을 겸 하나 더 시켰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며 모에샹동을 마시고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이후 저는 약 4개월에 한 번씩 해외출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틈날 때마나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예전에 여행을 다녀왔던 사진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또 가고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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