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인과 함께 낮술을 한 잔 때리러 움직여 봤습니다.
(사실 지인이라고 해 봐야 한 명 뿐입니다만...)
아무래도 현재는 요식업에 종사를 하다보니 먹는 것에 대해서는 진심을 다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잘 찍지 않는데 요즘 블로그를 해보려고 노력 중이라 찍는다고는 하는데
1. 사진이 형편없다.
2. 자꾸 손 대고 찍는다.
3. 사진 찍기가 다 먹고 기억난다.
저 같은 분들이 꽤나 계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광진구에 유명한 돼지불백 기사식당이 있다고 하셔서 돼지고기=소주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낮술이 땡겨서 움직였습니다.
그곳은 바로 #송림식당
네이버 지도
송림식당
map.naver.com
워낙 유명한 집이라 많은 분들이 가보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저는 먹고 눈으로 보는 것에 정신이 팔려 사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우선 건물입니다.
송림빌딩...
누가 봐도 송림식당 주인분꺼겠죠.
부럽습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지체할 것도 없이
#불백 2인분
#진로이즈백 1병
GOGO
선지국은 마음껏 떠먹어도 뭐라 안하시니 눈치 보지 마시고 드세요.
(레알 맛있습니다.)
불백이 나왔습니다.
사실 밑반찬 먹느라 사진 못 찍었는데 일행분이 이미 굽기를 시작하셨더라구요.
앞으로도 제 사진은 경우 없는 사진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구워지기 시작하면 #상추 #마늘 #콩나물 등의 밑반찬을 때려넣습니다.
그리고 고민없이 가위로 조사줍니다.
성컹성컹 먹기 좋게 자르면서 고기의 양념간도 빠르게 밸 수 있도록 잘 조사줍니다.
짜잔~!!
완성 되었습니다.
좌쌀밥 우선지를 경건한 마음으로 정갈히 놓고
1. 동치미로 입을 가십니다.
2. 불백을 한 젓가락 잡습니다.
3. 입에 넣고 씹은 뒤, 소주를 한 잔 캬~
4. 고기가 끝나면 선지국을 들이켜 줍니다.
다음에는
1. 수저로 밥을 뜬다.
2. 밥 위에 불백을 얹고 반대손에 소주를 들고
3. 한 수저 꿀떡, 소주 꿀떡
4. 선지국 꿀떡
시작은 거창했고
끝은 겸손하게
잘 먹고 왔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겸손해 집니다.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